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한글/문제점 및 논쟁 (문단 편집) === [[표기 심도|발음과 표기의 대응관계]]가 일관적인가?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표기 심도)] 표기로부터 발음을 일관적으로 유추해낼 수 있는 것은 '''문자의 특징이 아니고 언어 정서법의 특징일 뿐이다.'''[* [[영어]]나 [[프랑스어]] 등의 언어는 [[로마자]]를 사용하는 표준 정서법이 비교적 일찍 정립되었다. 나중에 [[산업혁명]]과 [[제국주의]]의 확산 같은 사회가 큰 변혁을 겪게 됨과 동시에 [[인쇄술]]이 발달했기에, [[구어]] 내지 [[언어]]는 큰 변화를 거친 반면, 표준 정서법은 [[신문]] 등의 [[매체]]로써 대중 속에 널리 퍼지게 되었고, 이런 상황에서도 별다른 정서법 개정을 시행하지 않은 탓에 옛 문서를 큰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는 반면 표기와 발음의 간극이 크게 벌어진 것이다. 반면, [[조선]]에서는 공식적인 위치에서의 [[한글]]의 역할은 [[한문]]의 역할에 비하면 매우 적었기에 [[한글]]을 사용하는 표준 정서법이 제정되지 못했다. [[훈민정음]]이 창제된 지 450년이 넘은 뒤에 세워진 [[대한제국]]의 공식 문서 가운데에도 [[한문]]으로 작성된 것이 더 많음을 보면 알 수 있다. 이후 [[일제강점기]] 중에 한글학자 분들의 노력으로 초기의 한글 정서법이 정립되고 1900년대 종반까지 크고 작은 개정이 겪어지며 지금의 정서법이 정립된 것이다.] 즉, "[[ㅏ]]는 무조건 /a/라고 읽고, /a/라는 발음은 무조건 [[ㅏ]]로 적는다." 라고 [[한글 맞춤법|정해 놓았기 때문]]에 그렇게 읽는 것이지, /a/라는 발음이 글자 [[ㅏ]]가 태생적으로 가진 특징이 아닌 것이다. 정서법별로 같은 로마자를 써도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알바니아어]]처럼 글자와 발음이 일정한 규칙 아래에 정확하게 대응되는 언어도 있으며, [[영어]]와 [[덴마크어]]처럼 철자와 발음의 규칙성이 떨어지는 언어도 있다. 이는 [[라틴 문자]]가 [[한글]]과 달리, [[아랍 문자]]처럼 국제 문자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어는 20세기에 표기가 정착되었기 때문에 비교적 그런 문제가 적어야 함에도, 음운 변동이 심한 한국어의 특성상 형태소 위주의 표기를 쓰기에 한국어는 전세계적으로 표음성이 낮은 언어에 속한다. 또한 현재는 'ㅢ'의 발음이나 [['ㅐ'와 'ㅔ'의 구별]], 그리고 'ㅚ/ㅞ/ㅙ'의 조음위치 등에 차이가 있었고 표기는 아직도 다르나 시간이 지나면서 발음이 거의 같아진 것 등의 문제가 생기고 있다. 이것은 한글을 읽을 때는 별 문제가 없지만, [[받아쓰기|들은 것을 한글로 쓸 때]]는 [[몬더그린|문제이다]]. 아이들이 '왜?'를 '외?'로 쓰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쓰인 것을 읽는 데는 문제가 없냐고 하면, 그것도 아니다. 아까 말했듯 한국어는 음운 변동이 심한 언어이기 때문이다.[* 한국어는 특히 자음 발음에 있어 변동이 심한 언어인데, 당장 한국어에서 초성과 종성에 다 올 수 있는 자음 중 항상 표기대로 읽히는 자음은 ''''ㅁ' 하나밖에 없을 정도이다'''.] 당장 '깻잎'이란 단어를 읽어 보자. [[깨십|발음과 표기가 일치하는가?]] 종성 '[[ㄼ]]'으로 예를 들면, '넓고'는 [널꼬]로 읽어야 하지만, '밟고'는 예외로서 [밥꼬]로 읽어야 한다. 또, '맑고'를 \[말꼬]로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사람도 많지 않으며, 많은 외국인들이 '많다'나 '얻다' 등을 처음 보는 때에는 바로 읽지 못한다. 한국어의 표기법은 '소리대로 적되 형태를 살려서 적는다'를 표방하고 있으므로 발음과 표기가 일치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종성법이 사라져 받침의 제약이 없어지면서 심해진 경향이 있다.] 더구나 '닿다' 같은 건 [다:타] 식으로 발음해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닫따]로 발음하고, '낫다'와 '[[낳다]]'는 그다지 구별하지 못하며, '싫증'의 발음은 [실층]이 아닌 [실쯩]이다. 게다가 한국어에는 [[동철이음이의어]]라는 것이 존재한다. 동철이음이의어는 스페인어와 같이 표음성이 좋은 언어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영어처럼 심층 표기를 쓰는 언어에서 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한국어의 동철이음이의어는 주로 된소리되기 현상에 의해 발생하는데, 예를 들어 '대가'라는 철자는 어떤 의미로 쓰이냐에 따라 [대ː가]로 읽힐 수도 있고 [대ː까]로 읽힐 수도 있다. 이러한 동철이음이의어는 대개의 경우 확실한 규칙이 없거나, 규칙이 있더라도 형태소 정보에 기반하고 있어 철자만 보고 발음을 유추하는 것은 무리이다. 다른 동철이음이의어로는 '시가', '성적', '영장', '외과', '잠자리', '볼거리', '송장', '물질', '안다' 등이 있다. 또한 [[음성학]]에서 [[변이음|다른 발음으로 분류하는 발음]]이 [[한국어]]에서 같은 [[음소]]에 해당할 경우, 한국어의 음소를 표기하는 것이 목적인 [[한글]]에서는 같은 기호로 표기한다. 따라서 엄밀히 말해 한글은 한국어의 모든 발음을 적는다고 할 수 없다. 정확히 말하려면 표준 한국어의 모든 '음소'를 적는다고 해야 한다. 국제음성기호가 이 때문에 따로 있는 것이다. 이는 [[한국어]]의 [[음운]]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은 쉽게 깨닫지 못하는 부분으로, 가령 '[[가지]]'의 'ㄱ'과 '[[안경]]'의 'ㄱ'은 각각 [[무성음]]과 [[유성음]]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시]]'의 'ㅅ'은 구개음화되어 '[[소]]'의 'ㅅ'과는 다른 발음이 된다. 극단적인 예시로는 'ㅎ'이 존재하는데, '[[화해]]', '[[하다]]', '[[희망]]', '[[흠]]'의 각 'ㅎ'은 '''전부 다른 발음이다.''' 이처럼 한글도 다른 문자만큼이나 글자와 발음이 일대일로 대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떤 경우에 한국어는 말하는 대로 쓰이지도, 쓰인 대로 읽히지도 않는다. 이는 한글 맞춤법 규정 제1항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적는다는 것은 소리를 바탕으로 어법에 맞도록 바꾸어서 적으라는 말이다.[* '''[[맞춤법]]'''의 개념이 있는 이상 한국어는 소리 나는 대로 적지 않는다고 할 수밖에 없다. 소리 나는 대로 대충 적어도 되면 맞춤법이 따로 있지 않아도 되니... 다만, 순수하게 발음 표기만을 고려하면 한글은 '표준 한국어 음소'만 정확하게 적을 수 있다. 왜 표준 한국어만으로 단정하느냐면 [[한글로 표기할 수 없는 발음|한글이 모든 언어권의 소리를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거니와]], [[서울 방언]]을 포함한 한국어 방언 가운데 표기할 수 없는 단어들도 있기 때문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ruby(구거사저늘, ruby=국어사전을)] [ruby(펼처서, ruby=펼쳐서)] [ruby(저킨 걷꽈, ruby=적힌 것과)] [ruby(그거슬, ruby=그것을)] [ruby(잉는 방버비, ruby=읽는 방법이)] [ruby(일치하는 어휘가, ruby=일치하는 어휘가)] [ruby(멷 깨나 인는지, ruby=몇 개나 있는지)] 살펴보자. [[언어의 사회성|우리야 원어민이고 익숙하니 저렇게 읽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다른 모든 언어들도 마찬가지이고,]] 제3자의 입장에선 그렇지 않다. [[국립국어원]] 규정상으로 표음주의와 형태주의가 절충되어 있다. 원어민인 한국인도 잘못 읽는 경우가 많다. 가격이 비쌈을 의미하는 말 '고가(高價)'는 [고까]로 읽지만, '기둥 따위를 세워 땅 위로 높이 설치한 도로'를 이르는 말 '고가(高架)'[* 또는 '고가도로'는 [고가]로 읽는다. 한국인 중에도 운전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들은 전자의 '고가'[고까]의 발음에 이끌려 후자를 '고가'[고까]로 [[과도교정|읽는 경우가 있다.]] 또한 수학 시간에 배우는 소수를 생각해 보자. 초등학교 때 배우는 소수, 즉 0.1, 1.5 등의 '[[소수(실수)|소수(小數)]]'의 발음은 [소:수]이고, 약수가 1과 자기 자신뿐인 자연수인 2, 3, 5, 7 등을 이르는 '[[소수(수론)|소수(素數)]]'(중학교 1학년 때 배운다.)의 발음은 [소'''쑤''']이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792730cbe2f442b58e3e022d8656e1bd|네이버 국어사전]] 라디오의 '주파수'에서는 [수]로 읽지만, 사과의 '개수', 술의 '도수' 등에서는 [쑤]로 읽는 것과 같다. 그러나 두 '소수'의 발음이 다르다는 점을 모르는 사람이 상당히 많으며, 심지어는 수학 교사 조차도 대부분 모른다(...).[* 과거에는 발음을 구분하고자 후자에 [[사이시옷]]을 넣어 '솟수'로 표기했으나, 사이시옷 표기 규정이 바뀌며 사이시옷을 표기하지 않게 되었다. 그 이후로 두 '소수'의 발음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그리고 애초에 발음과 표기의 대응관계가 비일관적인 것은 나쁜 것이 아니며, 경우별로는 좋은 점을 가지가도 한다.''' 한국어의 한글 표기가 발음과 일치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개 한국어 표기를 영어랑 비교하면서 한글의 과학성을 주장하는데, 한국어 표기가 꼭 발음과 일치하지 않는 건 둘째치고 애초에 발음과 표기가 일치하지 않는 것이 일치하는 것보다 꼭 비과학적이라고 할 수가 없다. 해독자 입장에서는 현대 한국어의 분철 표기 방식이 단어의 원형을 파악하기 훨씬 쉽다. 한국어를 처음으로 배우는 사람도 뒤에 오는 글자에 따라서 어형을 두 가지 이상 외우지 않아도 돼 오히려 편리하다(예: 꽃이[꼬치], 꽃집[꼳찝], 꽃잎[꼰닙]...). 물론 이것은 영어도 마찬가지여서, 영어를 배우는 사람도 뒤(또는 앞)에 오는 글자에 따라서 어형을 두 가지 이상 외우지 않아도 돼 오히려 편리하다(예: serve[sɜːrv], preserve[prɪzɜːrv], preservation[prezərveɪʃn], preservative[prɪzɜːrvətɪv]). 한글(정확히는 한국어)은 소리나는 대로 적어서 좋다고 잘못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개 영어는 발음대로 적지 않는다고 하는데, 저 네 단어들을 발음대로 적는답시고 표음주의적인 'serv', 'prizerv', 'prezərveishn', 'prizervətiv'로 표기한다고 하면 '''그게 좋은 표기인가?''' 'serve', 'preserve', 'preservation', 'preservative'라는 형태주의적 표기야말로 단어의 원형을 살리는 훌륭한 표기인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